브릭스가 높다고 더 맛있을까? 여름 과일 당도 비교 및 놀라운 진실

무더운 여름날, 더위를 식히기 위해 과일을 집어 들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대부분은 '달콤함'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이 달콤함은 과일마다 다르고, 같은 종류의 과일이라도 재배 환경과 품종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요즘 마트에 가면 과일 옆에 브릭스 12도, 13도, 15도 같은 표시를 자주 볼 수 있다. 이 숫자가 과일의 달콤함을 결정짓는 당도 단위 '브릭스(Brix)'다. 과연 여름 과일들의 당도는 어떻게 다를까? 그리고 왜 단맛이 비슷해도 느껴지는 달콤함이 다른 걸까?

브릭스란 무엇인가: 당도 측정의 과학

브릭스(Brix)는 용액 100g 속에 들어있는 당의 그램수를 나타내는 단위다. 예를 들어 12 브릭스는 과일즙 100g에 당이 12g 녹아있다는 의미다. 정확히는 액체 속에 녹아있는 가용성 고형분의 총량을 나타내는 것으로, 당뿐만 아니라 염, 단백질, 유기산 등도 포함된다. 그러나 과일에서는 당 함량이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당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서울시 미디어허브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따르면, 1브릭스는 100g 안에 들어있는 1g의 당을 의미하지만, 정확하게는 액체 속에 녹아있는 가용성 고형분의 총량이 1g임을 나타낸다고 한다. 이 때문에 같은 브릭스 수치라도 다른 맛을 낼 수 있다.

과일의 단맛이 설탕보다 건강하다?!

브릭스는 원래 19세기 독일의 화학자 아돌프 브릭스(Adolf Brix)가 개발한 측정 단위로, 당시에는 주로 맥주와 와인 양조 과정에서 당도를 측정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오늘날에는 굴절계(refractometer)라는 장비를 이용해 과일의 당도를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다. 빛이 당 용액을 통과할 때 굴절되는 정도를 측정하는 원리다. 당 농도가 높을수록 빛의 굴절 정도가 커진다.

지난 여름, 처음으로 디지털 당도계를 구매해 다양한 과일의 브릭스를 측정해 보았는데, 같은 과일이라도 부위에 따라 당도가 다르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특히 수박은 중심부로 갈수록 당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여름 과일별 당도 비교: 달콤함의 차이

수박: 시원함과 단맛의 균형

수박은 여름 과일 중에서도 수분 함량이 가장 높은 과일로, 약 92%가 물이다. 이런 높은 수분 함량 때문에 당도는 다른 여름 과일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 일반 수박: 8-12 브릭스
• 고당도 수박: 13-15 브릭스
• 최고급 수박: 16 브릭스 이상

작년 여름, 한 농업 전문가가 재배한 특수 품종 수박이 17 브릭스를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수박은 12 브릭스 이상이면 '달다'고 느끼기 시작하고, 14 브릭스 이상이면 '매우 달다'고 느낀다.

참외: 은은한 향과 조화로운 단맛

참외는 수박보다 당도가 높고 독특한 향을 가진 과일이다. 농촌진흥청의 자료에 따르면 참외의 수분 함량은 약 90-92%로 수박보다 약간 낮다. 하지만 당도는 수박보다 높아 달콤한 맛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 일반 참외: 12-15 브릭스
• 고당도 참외: 16-18 브릭스
• 최고급 참외: 19 브릭스 이상

참외는 성주 참외, 금싸라기 참외 등 품종에 따라 당도 차이가 크다. 특히 성주 참외는 '참외의 황제'로 불릴 만큼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올해 초 성주에서 생산된 일부 참외는 20 브릭스를 넘어 화제가 되었다.

하이닥 건강정보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살펴보면, 참외는 꼭지 반대쪽 배꼽 부분이 볼록하게 튀어나온 것보다 살짝 들어가 있는 것이 당도가 높다고 한다. 또한 껍질이 너무 두껍지 않고 적당히 얇은 것이 좋다.

수박, 복숭아, 참외, 포도…여름 제철 과일 고르는 방법과 보관법 - 하이닥

참외는 수박에 비해 칼륨과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어 시력 보호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또한 참외 특유의 향을 내는 성분이 있어 향긋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연히 구매한 성주 참외는 너무 달콤해서 처음에는 설탕을 뿌린 줄 알았다. 측정해 보니 무려 18.5 브릭스! 그 달콤한 향과 맛의 조화는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복숭아: 부드러운 과육과 풍부한 단맛

복숭아는 여름철 대표 과일로,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수분 함량은 약 87%다. 다양한 품종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당도는 다음과 같다:

• 백도: 9-12 브릭스
• 황도: 11-15 브릭스
• 천도: 10-13 브릭스
• 고당도 복숭아: 15-18 브릭스

복숭아는 품종에 따라 당도 차이가 크다. 황도, 백도, 천도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일반적으로 황도가 가장 당도가 높은 편이다.

헬스조선의 보도에 따르면, 복숭아는 상온 또는 0~1도의 냉장 보관이 단맛을 잘 유지하는 데 좋으며, 이보다 낮은 온도에서는 단맛이 약해질 수 있다. 이 온도 범위가 복숭아의 당도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최적의 조건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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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의 당도는 완전히 익었을 때 가장 높아지므로, 약간 단단한 상태로 구매하여 1-2일 실온에서 후숙 시키면 더 달콤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복숭아는 수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에도 좋은 과일이다.

작년 여름, 강원도에서 구입한 황도 복숭아는 숙성 후 측정했을 때 16 브릭스를 넘었다. 입에 넣는 순간 과즙이 터지면서 퍼지는 달콤함과 향긋함은 여름의 정수라고 할 만했다...

포도: 여름 과일 중 최고 당도

포도는 여름 과일 중에서 당도가 가장 높은 과일 중 하나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포도의 수분 함량은 약 81-84%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그만큼 당과 영양소가 농축되어 있다.

• 일반 포도(캠벨): 14-18 브릭스
• 거봉 포도: 15-19 브릭스
• 샤인머스캣: 17-22 브릭스
• 와인용 포도: 22-30 브릭스 이상

특히 최근 인기 있는 샤인머스캣은 나무위키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평균 17-22 브릭스의 높은 당도와 독특한 머스캣 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샤인머스캣은 2010년대부터 한국에서 널리 재배되기 시작하여 현재는 포도 시장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샤인머스캣

샤인머스캣을 비롯한 고급 포도 품종들은 단순히 높은 당도뿐만 아니라 식감, 향, 외관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되어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높이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샤인머스캣은 일반적으로 최소 17 브릭스 이상을 기준으로 선별되고 있다.

포도는 레스베라트롤, 안토시아닌 등의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여 건강에 많은 도움을 준다. 특히 레스베라트롤은 심혈관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와인용 포도는 더 높은 당도를 요구하며, 일부 품종은 30 브릭스 이상을 기록하기도 한다.

첫 샤인머스캣을 맛봤을 때의 충격은 잊을 수 없다. 아삭한 식감과 함께 입 안 가득 퍼지는 달콤한 향기, 그리고 측정해 보니 무려 21 브릭스! 그때부터 여름이 끝나가는 시기에 샤인머스캣을 찾는 것이 하나의 낙이 되었다...

당도와 맛의 관계: 브릭스가 전부는 아니다

당도(브릭스)는 과일의 단맛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지만, 과일의 맛은 당도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같은 브릭스 값을 가진 두 과일이라도 다른 성분들 때문에 맛이 크게 다를 수 있다.

당도와 산도의 균형

과일의 맛은 당도와 산도의 균형에 크게 좌우된다. 예를 들어, 수박은 산도가 낮아 순수한 단맛을 느끼게 하지만, 포도는 당도가 높더라도 산도도 함께 높아 복합적인 맛을 낸다.

헬스경향에서 발표한 기사에서는 산도가 높은 과일은 같은 당도라도 덜 달게 느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반대로 산도가 낮은 과일은 당도가 낮더라도 더 달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수박은 포도보다 당도가 낮아도 먹을 때 충분히 달콤하게 느껴진다.

브릭스(Brix‧당도) 높을수록 더 맛있다? ‘여름과일’ 속설 이모저모 - 헬스경향

향미 성분의 영향

과일의 향도 맛에 큰 영향을 미친다. 참외나 복숭아는 특유의 향이 강해 같은 당도의 다른 과일보다 더 풍부한 맛을 느끼게 한다.

특히 샤인머스캣 포도는 높은 당도뿐만 아니라 독특한 머스캣 향으로 인기가 높다. 여성동아의 특집 기사에서는 샤인머스캣의 단단한 과육과 아삭한 식감, 연둣빛 색과 싱그러운 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향미 성분은 브릭스 측정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우리가 과일을 맛있게 느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샤인머스캣 당도 예전 같지 않은 이유

수분 함량과 식감

수분 함량은 과일의 식감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맛 경험의 중요한 부분이다. 농촌진흥청의 그린매거진에 실린 내용에 따르면, 수박은 100g당 93g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어 시원하고 청량감 있는 식감을 제공한다. 참외와 복숭아는 92g, 포도는 84g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어 각각 다른 식감을 가진다.

수분 함량이 높은 과일은 여름철 갈증 해소와 체내 수분 보충에 효과적이다. 특히 무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고수분 과일이 체내 수분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반면 수분 함량이 낮은 과일은 상대적으로 당과 영양소가 농축되어 단맛이 강하고 에너지 공급에 효과적이다.

한 번은 더운 여름날 등산 중에 각각 수박과 포도를 가져갔는데, 수박은 갈증 해소에, 포도는 에너지 보충에 더 효과적이었다. 같은 무게라도 과일의 수분 함량에 따라 가져가야 할 양이 달라진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깨달았다...

당도를 결정짓는 요인들: 자연과 기술의 균형

과일의 당도는 여러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자연적인 요소와 농업 기술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자연적 요인

• 일조량: 충분한 햇빛은 광합성을 촉진해 당 생성을 증가시킨다.
• 일교차: 낮과 밤의 온도 차이가 클수록 당 축적에 유리하다.
• 토양 조건: 미네랄이 풍부한 토양은 과일의 당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 강수량: 적절한 수분 공급은 중요하지만, 수확 직전의 건조한 조건은 당 농축에 유리하다.

한겨레 신문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봄철 일교차가 크거나 덥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 과일의 당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일조량이 많고 비가 적게 내린 해에는 과일의 당도가 전반적으로 높아진다. 이 기사에서는 "과일을 살 때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은 '맛'"이라고 지적하며, 당도가 높은 과일을 선별하는 과학적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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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기술

• 물 관리: 수확 전 물 공급을 조절하여 당도를 높이는 기술이 사용된다.
• 가지치기: 적절한 가지치기로 영양분이 과일에 집중되도록 한다.
• 특수 비료: 칼륨 등의 특정 미네랄을 함유한 비료는 당도 향상에 도움이 된다.
• 수확 시기: 최적의 시기에 수확하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일찍 수확하면 당도가 낮고, 너무 늦으면 과숙될 수 있다.

농가에서는 수확 1-2주 전에 물 공급을 줄이는 방법으로 과일의 당도를 높이기도 한다. 또한 일부 농가에서는 특수 활력제를 사용해 당도를 14 브릭스 이상으로 높이는 재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고급 사과의 경우 16 브릭스 이상인 사과 중에서도 중량(210g 이상)과 색깔(빨간색이 80% 이상) 기준을 충족한 것만을 골라 프리미엄 제품으로 판매하는 등, 과일의 품질 기준이 점점 세분화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단순한 크기나 외관보다 당도와 맛을 더 중요시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당도 측정 방법: 소비자도 할 수 있을까?

소비자가 구매 전에 과일의 당도를 정확히 측정하기는 어렵지만, 몇 가지 방법으로 추정할 수 있다.

수박

• 배꼽 크기: 작고 단단한 배꼽이 있는 수박이 더 달다.
• 무게감: 크기 대비 무거운 수박이 수분과 당분 함량이 높다.
• 표면 무늬: 선명하고 또렷한 줄무늬가 있는 수박이 잘 익었다는 신호다.
• 배꼽 주변 황색 반점: 배꼽 주변에 노란색 부분이 있으면 충분히 익었다는 증거다.

수박은 황토색이나 연두색 줄무늬가 선명하게 보이고 꼭지가 말라 있으며, 두드렸을 때 '통통' 소리가 나는 것이 잘 익은 수박이다. 이 글에서는 "수박은 수분 함량이 92%로 높아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수분 공급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참외

• 색상: 노란빛이 균일하게 돌고 진한 황색일수록 달다.
• 망 모양: 촘촘하고 균일한 망이 형성된 참외가 당도가 높다.
• 향: 참외 특유의 향이 강할수록 잘 익었다는 신호다.
• 꼭지: 꼭지가 말라 있고 약간 움푹 들어가 있는 것이 당도가 높다.

하이닥 기사에 따르면, 참외는 꼭지 반대쪽 배꼽 부분이 볼록하게 튀어나온 것보다 살짝 들어가 있는 것이 당도가 높다. 또한 껍질이 너무 두껍지 않고 적당히 얇은 것이 좋다.

복숭아

• 향: 강한 복숭아 향이 나는 것이 잘 익었다는 증거다.
• 탄력성: 살짝 눌렀을 때 부드럽게 들어가면서도 탄력이 있는 것이 좋다.
• 색상: 고르고 진한 색상이 당도가 높은 경우가 많다.
• 꼭지 주변: 꼭지 주변이 움푹 들어가 있으면서 단단한 것이 좋다.

복숭아의 경우, 0~ 1도의 냉장 보관이 당도를 유지하는 데 가장 적합하다. 이보다 낮은 온도에서는 당도가 감소할 수 있으며, 숙성이 덜 된 복숭아는 상온에서 1~2일 정도 두면 더 달콤해진다.

포도

• 색상: 품종별 고유의 색이 균일하고 선명해야 한다.
• 투명도: 알이 투명하게 빛나는 포도가 당도가 높다.
• 단단함: 너무 물렁하지 않고 적당히 단단한 것이 좋다.
• 가지: 신선한 포도는 가지가 녹색을 유지하고 마르지 않아야 한다.

샤인머스캣의 경우 연둣빛 색과 투명한 과육이 특징이며, 알이 단단하고 과즙이 풍부한 것이 고품질 샤인머스캣이다. 단, 너무 푸른빛이 도는 것은 아직 덜 익은 상태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가정에서의 당도 측정: 간단한 방법

가정에서도 간단한 방법으로 과일의 당도를 측정할 수 있다:

1. 디지털 당도계: 20,000원~50,000원 정도에 구매 가능한 디지털 굴절계로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
2. 물에 띄우기: 과일을 물에 띄워보면 당도가 높은 과일일수록 더 가라앉는 경향이 있다. (특히 수박에 효과적)
3. 무게 비교: 같은 크기라면, 더 무거운 과일이 당도가 높은 경우가 많다.

마무리: 달콤함의 과학 그 이상

여름 과일의 당도는 과학적으로 측정할 수 있지만, 과일을 즐기는 경험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 브릭스 수치는 달콤함의 지표일 뿐, 과일의 향, 식감, 신선도 등이 어우러져 맛의 복합적인 경험을 만들어낸다.

브릭스는 단순히 당 함량만이 아닌 액체 속에 녹아있는 가용성 고형분의 총량을 나타내는 것으로, 당뿐만 아니라 염, 단백질, 유기산 등도 포함된다. 따라서 같은 브릭스 수치라도 과일마다 맛의 차이가 클 수 있다. 예를 들어, 우유는 12브릭스, 콜라는 10브릭스라는 결과가 나오지만, 실제 당 함량은 콜라가 더 높다. 이는 브릭스의 수치가 정확한 당 함량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수박 한 조각이 주는 행복은 단순히 12 브릭스라는 숫자로만 설명할 수 없다. 복숭아의 부드러운 육즙이 입안에 퍼질 때의 만족감, 샤인머스캣의 독특한 향기가 코끝을 자극할 때의 즐거움 - 이런 감각적 경험이 여름 과일의 진정한 가치일 것이다.

과일을 고를 때 당도는 중요한 기준이지만, 너무 숫자에만 집착하지 말고 오감을 활용하여 최상의 과일을 즐기는 지혜가 필요하다. 결국 가장 맛있는 과일은 과학적 수치보다는 자신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과일일 테니까.

여러분은 어떤 여름 과일을 가장 좋아하시나요? 특별히 높은 당도의 과일을 맛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댓글로 여러분만의 과일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맛있고 달콤한 수박 고르는 방법. +브릭스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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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 브릭스(Brix)란 정확히 무엇인가요?

A. 브릭스(Brix)는 용액 100g 속에 들어있는 당의 그램수를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예를 들어 12 브릭스는 과일 즙 100g에 당이 12g 녹아있다는 의미입니다. 정확히는 액체 속에 녹아있는 가용성 고형분의 총량으로, 당뿐만 아니라 염, 단백질, 유기산 등도 포함됩니다. 과일의 달콤한 정도를 수치화한 지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Q. 여름 과일 중 당도가 가장 높은 과일은 무엇인가요?

A. 일반적으로 포도, 특히 샤인머스캣 포도가 여름 과일 중 당도가 가장 높습니다. 샤인머스캣은 보통 17-22 브릭스의 당도를 보이며, 일반 포도도 14-18 브릭스로 높은 편입니다. 참외는 12-18 브릭스, 복숭아는 10-15 브릭스, 수박은 8-15 브릭스 정도로, 포도류가 상대적으로 당도가 높은 편입니다.

Q. 수박은 브릭스 수치가 몇 이상이면 달다고 느끼나요?

A. 수박은 일반적으로 10 브릭스 이상이면 단맛을 느끼기 시작하고, 12 브릭스 이상이면 '달다'고 느끼며, 14 브릭스 이상이면 '매우 달다'고 느끼는 편입니다. 고당도 수박은 13-15 브릭스, 최고급 수박은 16 브릭스 이상으로 분류됩니다. 수박은 수분 함량이 92-93%로 매우 높아 같은 브릭스라도 다른 과일보다 상쾌한 단맛을 느끼게 합니다.

Q. 브릭스 수치가 높다고 항상 더 맛있는 과일인가요?

A.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과일의 맛은 당도(브릭스)뿐만 아니라 산도, 향, 식감, 신선도 등 다양한 요소의 복합적인 결과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12 브릭스라도 산도가 높은 과일은 덜 달게 느껴질 수 있으며, 특유의 향이 강한 과일은 같은 당도라도 더 맛있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브릭스는 맛을 판단하는 하나의 지표일 뿐입니다.

Q. 집에서도 과일의 당도(브릭스)를 측정할 수 있나요?

A. 네, 가능합니다. 가정용 디지털 당도계(굴절계)를 온라인에서 2만원~5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과일을 조금 짜서 즙 2-3방울을 측정부에 떨어뜨리고 버튼을 누르면 디스플레이에 브릭스 값이 표시됩니다. 다만, 당도계가 없다면 과일의 색상, 향, 무게감, 모양 등으로 어느 정도 당도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Q. 과일의 당도는 어떤 요인에 의해 결정되나요?

A. 과일의 당도는 자연적 요인과 농업 기술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자연적 요인으로는 일조량(햇빛), 일교차(낮과 밤의 온도 차이), 토양 조건, 강수량이 있습니다. 농업 기술로는 수확 전 물 관리, 가지치기, 특수 비료 사용, 적절한 수확 시기 선택 등이 중요합니다. 특히 봄철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 과일의 당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Q. 수박과 같은 고수분 과일이 왜 여름에 특히 인기가 있나요?

A. 여름 과일은 대체로 수분 함량이 높아 더위에 수분을 많이 잃는 여름철에 수분 보충과 갈증 해소에 효과적입니다. 수박은 92-93%가 수분으로, 시원하고 청량감 있는 식감과 더불어 적절한 당도로 에너지도 함께 공급합니다. 참외(90-92%), 복숭아(87%), 포도(81-84%)도 수분 함량이 높아 여름철 인기 과일입니다. 특히 수박은 높은 수분 함량으로 체내 수분 균형 유지에 도움을 주어 여름 과일의 왕으로 불립니다.

Q. 참외와 수박은 어떻게 구별하여 고르나요?

A. 참외는 노란빛이 균일하게 돌고 진한 황색일수록 당도가 높으며, 촘촘하고 균일한 망이 형성된 것이 좋습니다. 특유의 향이 강할수록 잘 익었다는 신호입니다. 수박은 균일한 타원형에 선명한 줄무늬, 작고 단단한 배꼽, 무거운 무게감을 가진 것이 좋습니다. 두 과일 모두 꼭지가 말라 있고, 배꼽 부분이 살짝 들어가 있는 것이 당도가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Q. 샤인머스캣 포도는 왜 그렇게 인기가 많은가요?

A. 샤인머스캣은 평균 17-22 브릭스의 높은 당도와 함께 특유의 머스캣 향, 아삭한 식감, 씨가 없거나 씨가 적고 껍질째 먹을 수 있는 편리함으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일반 포도에 비해 단단한 과육과 연둣빛 색이 주는 시각적 매력도 있습니다. 또한 일반 포도에 비해 산도가 낮아 달콤함이 더 강하게 느껴지며, 건강에 좋은 레스베라트롤 성분도 함유하고 있어 맛과 영양 모두 뛰어난 과일입니다.

Q. 과일을 보관할 때 당도를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요?

A. 과일별로 최적의 보관 방법이 다릅니다. 수박은 자르기 전까지 실온 보관이 좋으며, 자른 후에는 랩으로 밀봉하여 냉장 보관합니다. 복숭아는 0~1도의 냉장 보관이 당도 유지에 좋으며, 이보다 낮은 온도에서는 단맛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숙성이 덜 된 복숭아는 상온에서 1-2일 두면 당도가 증가합니다. 참외와 포도는 냉장 보관이 적합하며, 포도는 물에 씻지 않고 보관하는 것이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